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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Drinks

#알콜_개요_004 나라별 위스키 part.3 일본,Japanese whisky

by 제이끄 2022. 11. 30.

일본 위스키의 시작

 최초의 일본 위스키는 야마자키(山崎) 증류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산토리(SUNTORY)로 유명한 고토부키야(壽屋)라는 회사의 창업자 토리이 신지로(鳥井信治郞)(1)와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라 불리는 다케츠루 마사타카(竹鶴政孝)(2)가 손잡고 만든 증류소로서 일본 최초의 위스키인 산토리 시로부다(白札)를 생산합니다. 다케츠루는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에서 유학을 통해 위스키 제조법을 공부하고 일본으로 다시 돌아와 토리이 신지로를 만나게 되었던거죠.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위스키의 원탑은 역시 야마자키 싱글몰트일 텐데요. 같은 이름의 증류소이지만 실제 야마자키 싱글몰트가 나온 것은 설립 60주년을 기념하여 1984년에 출시된 위스키입니다. 참고로 토리이 신지로는 1962년에 다케츠루는 1979년에 삶을 마감하였으니 두 분 다 야마자키의 탄생을 보시진 못하셨네요. 여기서 다시금 위스키는 '시간이 빚어낸 예술'이라는 격언이 생각나네요.

 

 다케츠루는 이와이 키이치로(岩井 喜一郎)의 제자로서 다케츠루가 스코틀랜드에서 본고장의 위스키를 배울 수 있게 한 가장 큰 역할을 한 분입니다. 정확히는 셋츠 주조라는 양조장에서 일본산 위스키를 만들고자 한 프로젝트를 실행했는데 이때 이 양조장의 실세가 이와이 키이치로였고 다케츠루는 이와이에게 가장 큰 심임을 얻고 있던 사원이었습니다. 이와이 키이치로와 그의 증류소인 마르스(MARS)는 후에 위스키 카테고리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일본의 위스키는 시작되었으나 그 본류는 스카치위스키였고 그래서 일본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들은 스코틀랜드식 표기인 Whisky라는 철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위스키

일본 위스키는 '산토리'계열과 '니카'계열의 메이저 두 곳과 잠깐 얘기했던 기린, 마르스, 치치부, 아케시, 화이트오크 등의 마이너 그룹으로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산토리 야마자키 싱글몰트
하쿠슈 싱글몰트 
히비키 블렌디드
가쿠빈 블렌디드 - 가쿠하이볼이 이녀석입니다.
치타 그레인
짐빔 - 미국의 빔(BEAM)사를 인수
메이커스 마크 - 미국회사를 인수
니카 요이치 싱글몰트
미야기쿄 싱글몰트
다케츠루 블렌디드
슈퍼니카 블랜디드

 

일본 위스키의 현주소

일본 위스키는 현재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인정받았다가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위스키가 그렇게 까지 올라서기에 많은 이들의 노력과 자본이 투입되었겠지만 일등공신은 역시 위스키 자체, 그중에서도 야마자키 싱글몰트입니다. 야마자키 18y이 208년부터 6년간 샌프란시스코 월드 스피릿 컴피티션에서 골드 메달을 획득하여 인기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짐 머레이'(Jim Murray)라는 유명한 위스키 평론가가 2015년 위스키 바이블이라는 평론집에서 야마자키 12y 쉐리 캐스크 위스키를 2013년 올해의 위스키로 선정하면서 시쳇말로 '떡상'을 하였습니다. 이후 어마어마한 가격 상승은 기본이며 원주(증류한 후 숙성 전의 위스키)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며 약 3년간 공백이 생기기까지 하면서 공급의 부족은 더욱 높은 가격 상승을 가져왔습니다. 현재는 전 세계의 많은 수입회사들의 경쟁으로 인해 높은 가격을 준다 해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버렸죠.>(3)

 

글을 마치며...

일본이 위스키를 위해 걸어온 길을 보며 일본은 역시 장인정신이 살이 있는 사람이 많은 나라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물론 대한민국도 여러 분야에 세계의 손꼽는 장인들이 많이 계시지만 그런 분들을 국가차원에서나 기업차원에서 지원하고 후계자를 양성하는 부분은 많이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도 이제 쓰리쏘사이어티나 김창수위스키같은 위스키의 첫걸음을 떼었으니 한국도 언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스키 생산국가가 되길 바라봅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따뜻하게 입으시고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Jake올림.

 

(1) 토리이 신지로

일본 굴지의 기업 '산토리'의 창업자입니다. 산토리는 그 거대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는데요. 위스키뿐만 아니라 술이라는 품목이 '기다림의 미학'(기다림 끝에 돈이 된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이 있는 분야인데 주식시장에 들어각게되면 주주들의 욕심에 의해 술이라는 품목을 제대로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해 상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2013년에는 산토리 식품 인터내셔널이 상장했고 지금은 지주회사 '산토리 홀딩스'가 상장할 거라는 소문도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짐빔을 인수한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입니다.

 

(2)다케츠루 마사타카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라 불리는 다케츠루는 토리이 신지로와의 위스키 생산에 대한 철학이 맞지 않아 결별 후 '니카'증류소를 만들고 자신만의 철학으로 위스키를 만들어나갑니다.

 

(3) 현재(2022년 기준) 소매점(Bar, Pub 등 일반 술집)에 납품되는 단가는 거의 30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술집에서 한 병을 사 마신다면 70만 원 가까운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죠. 약 5~6년 전에는 25~30만 원선에서 마실수 있었는데요. 물론 야마자키 위스키의 명성 자체가 상승한 것도 있으나 코로나 이후 공급 부족,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물가상승, 환율 상승 등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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