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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Drinks

더 발베니 12y 더블우드, the Balvenie 12y DoubleWood

by 제이끄 2023. 1. 8.

발베니 입문 위스키, 더 발베니 12y 더블우드

팬데믹 이후 위스키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게 된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 그중 엔트리급인 12년 산 더블우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종류 :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

증류소 : THE BALVENIE DISTILLERY, DUFFTOWN, KEITH, AB55 4BB

도수 : 40%

 

목차

  • 위스키의 신(神) 데이비드 스튜어트
  • 발베니와 우드피니쉬(캐스크 피니쉬)
  • 팬데믹 후의 발베니
  • 부록 : 영화 속 발베니

 

위스키의 신(神) 데이비드 스튜어트

1892년 윌리엄 그랜트에 의해 설립된 발베니에서 1962년 17세의 나이로 처음 일을 시작한 데이비드 스튜어트. 1971년 발베니의 싱글몰트가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3년 후인 1974년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발베니의 네 번째 몰트마스터가 됩니다.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위스키 업계에서 가장 오래도록 일해온 몰트마스터이며 지금의 발베니를 만들어낸 일등공신입니다. 발베니의 우드피니쉬를 처음으로 도입하였고(이는 위스키 업계에서도 최초입니다.) 발베니에서 생산하는 모든 위스키의 운명을 결정하는 최고 책임자로서 그의 능력을 인정받아 위스키 평론가 '짐 머레이'는 저서 위스키 바이블에서 '위스키의 신'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보내며 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2016년 7월 영국 여왕으로 부터 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를 수여받았습니다. MBE는 훈장의 개념으로서 기사작위와는 다릅니다. 물론 등급이 올라가 기사 등급까지 상향되면 'Sir'의 칭호를 부여받게 됩니다.

 

2022년 9월 3일 기준으로 60년간 발베니에서 근무한 몰트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를 기리기 위해 전 세계에서 1년간의 기념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에는 오실일이 없겠죠? ㅠㅠ

 

발베니와 우드피니쉬(캐스크 피니쉬)

더발베니-우드피니쉬
더 발베니 우드피니쉬

 

발베니의 '우드피니쉬'로 알려진 생산공정은 2개 이상의 오크통을 사용하여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공정을 이야기합니다. 발베니 12y 더블우드의 경우 아메리칸 오크 위스키통에서 최소 12년을 보낸 후 스페인 셰리오크에서 9개월을 더 보냅니다 그런 후 3~4개월 동안 '툰스'라 불리는 큰 오크통으로 옮겨집니다.

 

이러한 과정을 현재 위스키업계 전반에서는 '캐스크 피니싱'이라 불리지만 이 공법은 발베니의 몰트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아메리칸 오크통에서는 부드럽고 섬세한 특성을 셰리우드에서는 깊이와 풍부한 풍미를, '툰스'는 이 각각의 개성의 아로마를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해줍니다.

 

팬데믹 후의 발베니

팬데믹시대 초반의 발베니는 글렌알라키, 맥켈란과 함께 싱글몰트 위스키 광풍의 3 대장이었습니다. 위스키를 취급하는 소매점들과 영업점(Bar, Pub)등은 발베니를 공급받지 못해 발베니 대기근을 겪어야 했고 대형매장에 대량으로 공급되는 기현상이 벌어지며 각 대형마트등에서는 오픈런이 벌어지는 웃픈 현상들이 나타났습니다.

 

위스키 관련 인터넷 카페등에는 각 싱글 몰트 위스키의 출현 속보가 긴급으로 타전되며 마치 포켓몬고가 한창 인기일 때처럼 발베니, 글렌알라키, 맥켈란을 잡으러 다니는 진풍경이 펼쳐졌죠. 저의 최애 위스키는 제머슨(아일리쉬발음)과 발베니 12y더블우드인데요 한동안 발베니 금단현상에 시달려야 했었습니다.

 

이제는 공급이 원할 해진 것인지 수요가 이전만큼 폭발적이지 않은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집에 발베니 한 병 정도 상시로 비치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는듯한 요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베니 12y 더블우드는 평범하다, 소문에 마셔봤는데 기대이하다라는 평들이 종종 보이곤 하는데요, 그것은 발베니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내려졌다기보다 커다란 간극이 있는 개인차에 의한 느낌이다 정도로 생각하려 합니다. 

 

평생을 위스키를 쫓아다니며 공부하신 조승원기자님의 말씀을 올려드립니다.

세상에 좋지 않은 위스키는 없다. 좋은 위스키와 더 좋은 위스키만 있을 뿐이다.

 

부록 : 영화 속 발베니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발베니의 모습들을 담아보았습니다. 특별한 내용은 없어요 극히 개인적인 취미이므로 재미로 봐주세요. ㅎ 

The day after tomorrow

한국에서의 개봉 제목은 '투모로우'였네요.

전 세계에 발생한 슈퍼스톰에 의해 기온이 낮아지고 빙하기가 찾아오는 재난상황에 대한 영화입니다. 영국의 해수면수온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연구소에 갇혀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에 발베니 12y 더블우드를 마시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영화입니다. ㅎㅎ 전 영화를 볼 때 술이 나오면 집중해서 보는 편이거든요. 

 

유아인 주연의 '살아있다'라는 좀비 영화에서도 아버지의 술을 털어 먹는 장면에서도 많은 술이 나오는데요. 유아인의 선택은 발베니 25y 트리플캐스크였습니다. ㅎㅎ 

 

이중 영화 투모로우의 발베니 등장 장면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오늘도 지루한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최애 위스키 한잔과 편안한 하루의 마무리가 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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